휴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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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은 지난 릴레이 전시 휴머니스트 <당신은 인간답게 살고 있습니까>에 이어 인간이 인간이기에 느끼는 여러 감정과 현상들을 재미난 놀이 혹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휴먼캠프는 '인간,인간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다소 어렵고 사색적인 질문에 가장 원초적이고 행위적인 감각에만 의존하고자 합니다. 캠프를 참여하는 관객들은 연대와 교류뿐만 아니라 개인이 느끼는 감각에 의존해 타인과의 거리두기에 집중합니다.

타인과의 거리를 둔다는 것은 한 발 자국,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타인을 마주합니다. 오히려 거리를 둔다는 설정된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정체성을 파악합니다. 타인을 바라보는 의식적인 설정된 거리두기를 통해서 오히려 나와 타인의 거리감과 관계를 통해 이번 '휴먼캠프'의 질문의 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휴먼캠프는 '캠프'라는 함께 체험하는 강제성을 띈 포멧을 가져옵니다. 프로그래머는 진행자가 되어 관객에게 참여를 요구합니다.

관객은 프로그래머의 설명에 따라 참여합니다. 하지만 모든 관객이 참여하는 강제성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참여를 요구하는 캠프의 포멧을 이용하여, 오히려 타인과 나의 다름을 인식하고 알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참여의사가 없는 관객은 휴먼캠프를 이탈하여 쉬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며, 참여하는 관객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 인간답게의 질문의 답을 구하기 전,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식하고 생각과 이성보다 앞 선, 감각의 언어와 행위로만 '휴먼캠프'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