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업자의 먹고사니즘에 관심이 많다. 작업이 생업으로 연장되고 생업이 작업이 되는, 하나의 직업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먹고사니즘의 기술은 어디에서 연마할 수 있을까? 흘러가는 대로 자유롭게 유영하지만 뱃머리의 키를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는다. 파도를 거슬러 항해하기를 주저하지 않길 바라며, 우리는 제도화되고 갇혀진 이름으로 박혀진 땅이 아닌, 지도 없는 항해를 떠나는 무모하다 부를 수 있는 이들을 만나 삶을 떠나는 다양한 작업과 생업에 관한 ‘수작의 기술’을 전수받으려 한다.